문화는 오롯이 혼자 경험하는 것... 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화는 지극히 사교적 활동입니다. 신박한 전시/공연 소식을 듣고 같이 갈 동반자를 떠 올릴 때, 행사 당일 미리 만나 차 마시며 기대감을 고조할 때, 전율의 순간 옆 자리의 표정을 살필 때, 막이 내리고 여운을 뱉어내고 공감 받을 때... Arts over Social(아트를 놓고 사교한다)의 순간들입니다.
사전행사라 불리는, 전시 오프닝, 공연 전의 로비, 영화 GV는 또 하나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작가, 기획자, 문화계 핵심 인싸들이 절반을 채우고 더 중요한 팬들이 나머지 반을 채웁니다. 사전 행사에 모인 사람들은 전시와 공연도 보지만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즐깁니다. (눈)인사 나누며 안부도 묻지만 기획의 맥락과 의도를 심도 깊게 이해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오프닝에 가십시오. 동시대성contemporareity를 느낄 수 있는 순간입니다.
흔히 사전행사는 '초청 받아야'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오프닝'에 초청합니다. 다음주에 있는 다이얼로그전2: SYNAPSE 오프닝에 초대합니다. 작품을 즐기는 사람들audience-ship을 즐겨 보세요.
다이얼로그 전은 '충돌collide'입니다. 무겁고 어둡고 중력 가득한 파워플랜트에, 가볍고 부드럽고 표면만 있는 블롭blob이 채워집니다. 격자 구조가 근대의 모양이라면 자유곡선, 움직이는 블롭은 전자시대의 형태입니다. 스테레오가 아버지의 소리였다면 3D사운드는 아들의 소리입니다. 시각과 청각이 서로를 감싸는 여태껏 들어 보지 못한 공감각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행사명: Dialogue 02: SYNAPSE
작가: 아키히토 오쿠나카 x 백승렬
장소: @powerplant.seoul
Opening Reception + Artist Talk 5/7 (화) 5pm
Public Open 5/8 (수) - 5/28 (화) 총 22 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