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꼭 미술관과 공연장에만 있지 않습니다. 지금의 문화는 문화 아닌 것과의 경계도 흐릿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우리 학생들이 언제 무엇을 '문화'로 느끼는가입니다. 그건 아마도 학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인상을 담는 순간일 겁니다. 그 순간 문화는 생겨나고 소비되고 바로 증발되는지 모릅니다. 지금의 문화는, 미적 감흥은 생활 속에서 더 많이 발견됩니다. 스마트폰의 앱과 앱이 바뀌는 찰라에, 며칠만 열리고 사라지는 백화점의 팝업스토어에, 편의점의 신상 도시락 디자인에...
파워플랜트 롤러장은 단순 체육시설이 아닙니다. 롤러스케이팅을 모티브로 시간을 역주행하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바퀴 달린 신발이 주는 짜릿한 흥분을 공간과 음악으로 해석했습니다. 그 네모난 공기 속에 학생들이 질주합니다. 이 행사의 가장 중요한 아트피스는 미끄러지는 학생들입니다. 걸음마하는 아이처럼 조심조심, 한껏 신이 난 표정들, 손발을 허공에 흔들며, 개인으로 또 군무로 '롤러장 as 문화'를 완성합니다. 그 씬을 지켜보는 것은 priceless!
파워플랜트 롤러장은 엄청난 입소문을 탔습니다. 직접 오지 않고도 여러 소식으로 행사의 존재를 알게 된 분들이 많습니다. 몇몇 분들은 인스타그램의 행사 사진과 동영상으로 내용과 분위기까지 파악합니다. 현장에 오지 않고도 소비되는 것이 지금의 문화입니다. 사람들이 소비하고 싶은 것은 새로움(new ness), 즉 변화의 크기와 속도 아닌가 합니다. 서울대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와 이를 허용하는 환경에 사람들이 호응합니다.
각설하고... 금요일에 클로징하는 롤러장은 4시부터 디제잉 파티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클로징 파티!! 4월 5일 (금) 4-8pm ✨🪩
DJ Yongmasan Isco, DJ Jaiho의 디제잉 퍼포먼스, 경품 이벤트와 함께 신나는 마지막 밤을 함께 해요. 교내구성원, 외부인 모두 참여 가능합니다!
🎧 16:00-18:00 디제이 파티 WITH 롤러
🎙️ 18:00-18:30 롤러 반납 및 재정비
🔊 18:30-20:30 디제이 파티 WITHOUT 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