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원의 다이얼로그전은 서로 다른 도메인의 두 작가가 만나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으로서의 문화'입니다. 올 해 진행될 두 쌍의 작가들이 12월과 2월에 첫만남을 마쳤습니다. 아키히토 오쿠나카는 친환경 수지를 이용해 버블리한 공간 설치를 하는 일본 작가입니다. 수퍼사이즈 반투명 구조물로 공간을 재정의하는 작업을 합니다. 백승열 작가는 음악/사운드 아티스트이며 2023년도에 '탐험대:섬'이란 제목으로 파워플랜트를 미지의 세계로 만들었습니다.
김초엽 작가는 소설가입니다. 포항공대를 졸업한 '이과생'으로 <파견자들>, <관내분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음악그룹 '해파리'는 국악(종묘 제례약과 전통가곡)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레시브한 음악, 공연 아티스트입니다. 소설가의 이야기가 음악이 되고, 음악이 다시 글이 되고, 이 것이 공간을 채우는 퍼포먼스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아키히토 x 백승열은 여름에, 김초엽 x 해파리는 가을에 전시/공연이 만들어집니다. 그때까지 격주로 만나 서로의 작업을 이해하고, 공동의 교차점을 찾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예정입니다.
[라이터 스쿨의 결실]
지난 여름에 민음사 x 서울대가 진행했던 '라이터스쿨'의 결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수강생 이연지님의 <하와이 사과>는 민음사의 잡지 '릿터(45)'에 수록되었고, 이 작품은 문확과 지성이 계절마다 좋은 소설을 꼽아 책으로 내는 '소설 보다'의 선정적으로도 뽑혔습니다. 작가님의 중편 소설을 올해 말쯤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외에도 아직 물밑작업중인 작품 소식도 곧 전해드리겠습니다. 아, 민음사와는 라이터스쿨 2기 준비 미팅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