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문화예술원의 일곱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새 문화관을 채울 이 시대의 문화를 다양하게 실험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원의 프로토타이핑 공간, 파워플랜트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국제 심포지엄에서부터 레이브 이벤트까지. 오늘은 다음주 금요일 밤에 진행될 행사를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 Upcoming: you need a PERMISSION ]
이번 파워플랜트의 변신은 PERMIT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본래 쓰임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의 가치를 찾아내,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분위기와 빛 그리고 결의 존재를 재해석하는 웨어하우스 프로젝트 팀 PERMIT. 어느 날 저희에게 찾아와 파워플랜트를 재발견하겠다고 하였고, 우리는 그들의 감각을 학교에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PERMIT은 공간에 어울리는 예술작품 설치, 공연과 파티에 어울리는 매니페스토 선포, 아트 필름 상영 등을 기획하여 익숙한 경험을 매 순간 어긋나게 합니다. 지금까지 전국 여러 곳에서 잠들어 있던 공간을 깨웠죠. 수원 화성의 미군기지 사격장, 수원의 가장 큰 폐공장, 속초의 냉동창고, 양평 흑유재 한옥에 이어, 파워플랜트가 PERMIT의 레이브 퍼포먼스와 함께 깨어납니다. 이벤트는 4월 7일 아주 늦게 시작합니다! No show를 방지하기 위해 예약금을 받고, 파티장에서 쓸 수 있는 토큰으로 환급해 드립니다.
문화예술원은 서울대 캠퍼스의 옛 발전소에서만 활동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학교 안팎의 많은 문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아트센터 나비와 서울대 문화예술원, 그리고 한국 철학회가 모여 ‘동동마당’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동은 East Meet East, 혹은 함께 움직임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입니다.
2주에 한 번, 철학자와 기술자/예술가의 토크를 통해 새로운 기술의 철학적 의미를 찾아보고 있는데요. 지나치게 서구화된 담론의 캐넌(Western Canon)을 벗어나 동양의 철학 혹은 우리의 사상으로부터 초월적 기술이 가져온 변화를 짚어보려 합니다. 예술과 과학, 인간과 기술, 동양과 서양이라는 기존의 지평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담론을 생산해 보려 합니다.
1회 정세근, 한국 철학회 회장 + 박제성, 서울대 조소과
2회 윤주한, 대구대학교 미학과 + 서민준, KAIST AI대학원
3회 최우람 아티스트 + 윤미향, 성균관대 동양철학
모임에 참여하시려면 아트센터 나비를 통해 신청하시면 됩니다!
[ Recap: 뉴잉크를 아시나요? ]
파워플랜트의 이웃, 서울대학교 미술관(MoA)에서 문화예술원이 주최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순환성 Circularity'를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뉴욕 뉴뮤지엄의 아티스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뉴잉크(New Inc.)'를 이끄는 라울 즈벤게치를 비롯해 국내외 연사들을 모시고 지속가능하고 순환할 수 있는 문화 생태계를 토론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영상은 '뉴잉크'에 대한 소개입니다(43분 부터입니다). 이미 시작된 20년도 더 지난 21세기의 문화기관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아마도 젊은 아티스트 성장을 같이하는 동반자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뉴잉크'는 '아티스트를 위한 MBA'라는 닉네임처럼 멘토링, 예술가 커뮤니티, 데모와 프로덕션을 돕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뉴잉크 멤버십를 경험한 뒤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김나희, 송예슬의 인터뷰도 살펴봐 주세요.
저는 ‘뉴잉크’의 디렉터 라울의 발표 중 ‘문화는 기술보다 빨리 움직인다 Culture moves faster than technology’ 구절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AI시대의 창의성을 고민하는 여러분들에게 작은 해석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을까 합니다.
서울대 문화예술원도 작은 버전의 뉴잉크를 곧 파일럿 프로젝트로 실험할 예정입니다.
[ Recap: 탐험대를 평하다 ]
서울대 문화예술원은 모든 행사에 '평자(critic)'를 초청합니다. 행사가 행사로 잊혀지지 않도록 평자의 관점을 누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평은 Class Up 프로젝트인 탐험대의 평입니다. 위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요약 버전을 볼 수 있고, 이 링크를 클릭하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